Culture
쿡앱스가 제주도에 간 이유
2022. 12. 01

 

 

쿡앱스 게임잼은 5년 동안 꾸준히 진행되는 게임 제작 해커톤이에요. 이번 쿡앱스 14회 게임잼은 특별히 제주도에서 진행됐는데요! 왜 쿡앱스는 게임잼에 이토록 진심인지, 그리고 왜 제주도까지 가서 게임을 만들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오늘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쿡앱스 게임잼, 어떤 행사인가요?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만들고 싶은 게임만 만들 수는 없어요. 가끔은 내가 선호하지 않는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야 하거나, 단순 작업만 반복되는 업무를 담당할 때면 이 일이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만드는 일이 맞는지 고민이 될 때도 있죠. 

 

하지만 결국 게임 제작자에게는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재미'가 시장에 통했을 때 큰 뿌듯함을 느껴요. 유저가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을 보상받고요. 이러한 피드백을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행사가 바로 게임잼이에요. 쿡앱스 구성원분들이 매 회차 자발적으로 게임잼을 참여하시는 이유, 그리고 쿡앱스가 5년간 지속적으로 게임잼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쿡앱스 게임잼에 참여하면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잠시 내려놓고 팀을 구성한 뒤 3일 동안 게임을 만들어요. 부서나 스튜디오에 구애받지 않고 5명에서 7명까지 자유롭게 팀을 이뤄 참가해요. 주로 한 팀에는 기획, 아트, 개발 직군이 포함되죠. 

 

게임 제작에서 가장 모호하고 어려운 점은 내가 생각한 '재미 요소'가 진짜 유저에게도 통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에요. 수익성도 고려해야 하고, 게임 트렌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시장에서 외면받기도 쉽죠. 보통은 주변 친구들, 카페, 커뮤니티에서 게임 피드백을 받곤 하지만 쿡앱스에서는 시장에 직접 출시하고 마케팅도 진행하니 실제 유저 피드백을 받아보거나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벌써 5년이나요? 왜 게임잼을 계속 운영하나요? 

쿡앱스는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재미있는 게임이 나온다"라고 믿어요. 외부에 계신 게임 제작자분들께는 공감이 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어요. 당연히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일은 언제나 고통스럽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쿡앱스 게임잼에서는 그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유저의 재미를 고민하는 시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요. 쿡앱스의 13년 성공 법칙에 있어서도 게임 제작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을수록 틀에 얽매이지 않는 더 좋은 게임들이 만들어졌어요. 쿡앱스 게임잼은 이러한 '재미 문화'를 지켜나가는 꼭 필요한 일 중 하나예요.  

하나 더! 새로 입사하시는 분들도 쿡앱스의 제작 문화를 빠르게 경험할 수 있어요. 3일이라는 시간동안 기획부터 개발까지 전체 제작 과정을 경험하고 나면 ‘왜 데이터가 중요한지’, ‘어떻게 의사결정이 만들어 지는지’와 같은 제작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단계를 경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게임잼에서는 기획자도 개발을 하거나 캐릭터를 그릴 수 있고, 개발자도 언제든지 기획자, 디자이너로 등록해 팀을 꾸리실 수 있어요. 다른 직군 경험을 통해 협업 실력을 늘리는 것도 좋은 커리어 개발 기회가 되기도 해요!

게임잼에서 탄생한 정규 프로젝트

 

아, 3일이라고 해서 대충 만들지는 않아요. Retention이나 ROAS가 정규 프로젝트보다 높았던 게임들도 있어요. 이러한 게임들은 정식 절차를 거쳐 ‘오늘도 던전’, ‘포트리스 사가’와 같은 공식 프로젝트로 전환해 출시하기도 해요.

 


그럼 쿡앱스는 왜 제주도까지 갔나요? 

벌써 5년이나 지났는데 매번 오피스에서만 진행하는 건 재미없잖아요. 이번 14회차는 게임 제작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협업도 더 활발히, 그리고 멋진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장소에서 진행해 보고 싶었어요. 이번 14회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매년 1회 이상은 외부 장소에서 게임잼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특히 장르 제한 없이 제작하던 기존 게임잼이랑 달리 이번 게임잼은 RPG/IDLE로 장르를 한정해서 만들어 봤어요. 퍼즐 (3-Match), 머지 (2-Merge) 장르를 개발하던 제작자들도 RPG 게임을 개발하다 보니 퍼즐과 RPG가 결합된, 혹은 스토리 위주의 게임과 같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와 RPG 게임들이 쏟아졌어요. 다음 게임잼에서는 아마 퍼즐 장르가 주제로 선정이 될 것 같은데요, RPG를 만들던 구성원들은 어떤 퍼즐 게임을 만들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지 않나요?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이번 14회 게임잼은 총 5일간 제주도에서 게임을 제작했어요. 게임잼 행사 기간 동안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재미있는 이벤트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준비했어요. 아! 물론 절대 배고프지 않도록 풍성한 식대지원, 뷔페식 식사 제공과 야식 푸드트럭까지 알차게 구성했어요. 

 


밤공기를 느끼며 걸었던 제주 오름, 편백나무로 꽉 찬 숲길을 걸으며 인생 샷을 건진 비밀의숲, 찌뿌둥한 몸을 풀어주는 요가까지 알차게 즐기고 돌아왔어요. 리프레시가 필요할때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해변가에 놀러가 겨울 바다도 구경하고요! 

 

야식으로 푸드트럭에서 나왔던 떡볶이와 어묵을 먹으며 야외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월드컵을 시청하기도 하고, 중간, 최종 점검에 제공한 뷔페, People Experience 팀 추천 식사 장소들까지 제주도에 온 만큼 오피스에서 진행했던 게임잼보다 더 많이, 더욱 풍성하게 즐기고 돌아왔어요! 

 

 


마지막으로 중간 점검, 최종 점검까지 서로 만든 게임을 플레이하고 리뷰하며 발표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분만에 게임을 즐기는 <1분 누나>, 용사의 취업이야기를 다룬 게임 <엔딩 후 취준생이 되었다> , 퍼즐을 결합한 RPG <위그드라실>, 무협 IDLE 게임 <검마육성> 등 총 64명의 제작자, 9개의 특별한 게임이 탄생했어요.

지루할 틈 없었던 14회 게임잼, 제주도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됐어요! 

 


새로 쿡앱스에 합류하실 분들, 혹은 지원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우리가 이렇게까지 게임을 만드는 이유는 ‘게임’ 자체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에요. 내가 진짜 만들어보고 싶은 게임, 검증해보고 싶은 내 아이디어가 있다면 쿡앱스에서 꼭 이뤄보셨으면 해요. 

 

우리가 가진 하나의 목표, ‘세상을 즐겁게 만들 게임’을 만드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쿡앱스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드리고 있어요. 게임으로 이뤄보고 싶은 것, 게임에 대한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쿡앱스 게임잼에 참여해 당신의 열정을 펼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