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쿡앱스는 CoP(Community of Practice)라는 제도를 열었어요. CoP는 관심사가 같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사내 학습 공동체인데요. 지금까지 총 94개의 활동에서 576명이나 CoP에 참여했어요. 지금도 쿡앱스 사람들 절반 이상은 CoP 활동을 경험했을 정도로 학습공동체를 향한 애정이 각별해요.
2023년도 구성원 CoP 활동 조사 결과
굳이 왜 시간 내서 공부하려는 걸까?
솔직한 마음으로는, CoP를 시작할 때는 이 제도가 지금까지 이어질지 상상하기 어려웠어요. CoP 활동은 업무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내 일에 몰입하기도 벅찬 업무 시간,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건 큰 의지가 필요한 일이잖아요. 그것도 동료들과 함께 모여서 말이죠. 왜 쿡앱스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CoP 활동에 진심일까요?
배우고 싶은 것, 무엇이든 배울 수 있으니까
CoP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고 싶은 것, 다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다만, 한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해요. 학습 주제는 우리 일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ML/AI를 공부해서 LTV와 ROAS 예측 요인을 더 정확하게 판별해 보고 싶다!’라고 하는 것처럼요.
2017-2022 CoP 누적 멤버 / 개설 수
2023년도 개설된 CoP 목록
그래서 그런지 CoP 학습 기록을 보면, 쿡앱스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어요.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왜 좋은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무에서 풀기 어려웠던 문제의 실마리를 CoP 활동을 통해 찾을 수 있기도 하거든요.
"프록시 설정을 해도 인게임 패킷이 잡히지 않아 고생했는데, 원인을 알게 돼서 기뻤어요. 다양한 프로토콜 지식이 쌓이는 건 덤이고요!"
모바일 게임 해킹 CoP - 데이터지원팀 오평석
최근 진행한 CoP 주제들을 살펴볼까요? 게임 스토리 작법을 연구한 ‘스토리 스토리지 CoP’에서는 학습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단편 릴레이 소설을 집필하는 활동을 했어요. 이렇게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신작 시나리오에 응용하기 위해서였어요.
<스토리 스토리지> CoP에서 발간한 릴레이 소설집 <포모>
또 미니 프로젝트형이었던 ‘ML/AI 활용 프로젝트 CoP’에서는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예측 지표 개발을 위해 매진했어요. 결과물로 시간대 별 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유저가 이상 유저인지 판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해냈죠.
<ML/AL 활용 프로젝트> CoP 실습 과정들
오직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CoP를 준비할 때 필요한 건 단 하나, ‘학습 주제’뿐이에요. 그 이외에 CoP 개설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전문가 초빙 비용부터 세미나 참가 비용까지, 학습 의지만 있다면 모두 지원받을 수 있어요!
CoP 활동 지원 리스트
운영 지원 항목도 볼까요? 우선 CoP의 첫날, 활동 멤버들을 모두 모아 킥오프(Kick-Off)를 열어요. 활동 운영이 어려울 때면 멘토링 연계 프로그램이 가동되기도 해요. 멘토로 선정된 구성원이 CoP 활동을 돕죠. 그리고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면 완주 파티를 마련할 수도 있어요.
아무것도 배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7년 동안 빼곡하게 쌓인 CoP 학습 기록을 보면서 쿡앱스 사람들이 얼마나 배움에 대해 진심인지 알 수 있었어요. 위 사례 외에도 3D 모델링을 배우면서 더 좋은 UA 소재를 만들겠다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다시 손그림을 시작하면서 아트의 디테일을 다시 잡아가겠다는 멤버가 있기도 했어요.
이렇게 목표와 계기는 달라도, 쿡앱스 사람들은 내 일을 더 잘 하고 싶어서, 그리고 내 게임을 더 잘 만들고 싶어서 오늘도 CoP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아무것도 배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쿡앱스의 일하는 방식처럼, 더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꾸준히 배우고 연마해야 하는 법이니까요!